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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시 Poem Life81

목마와 숙녀 - 박인환 ▶ 1955년 에 실린 좋은 시 한편 ▶ 지상의 공간을 떠난 목마와 숙녀는 남겨진 사람들에게 희미한 의식의 잔해를 남길뿐.. ▶ 삶과 죽음의 길에서 만나는 목마와 숙녀 박인환의 애절한 시 읽기 좋은 시 한편 생에 대한 불안과 시대적 슬픔이 배어있는 박인환 '목마와 숙녀' 좋은 시 영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버지니아 울프의 비극적 삶에 대한 동정을 통하여 사랑과 삶의 애환을 담고 있는 시 한 편, 허무한 죽음을 통해 들여다보는 삶과 죽음! 목마와 숙녀 -박인환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 2020. 11. 19.
말을 위한 기도 침묵하는 연습 말을 위한 기도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 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돌처럼 차고 딱딱한 결심을 해도 슬기로운 말의 주인이 되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날마다 내가 말을 하고 살도록 허락하신 주여, 하나의 말을 잘 탄생시키기 위해서 먼저 잘 침묵하는 지혜를 깨우치게 하소서 헤프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도 유래하고 과장하지 않으면서 품위 있는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웬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속에서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言語의 나무. 주여, 내가 지닌 언어의 나무에도 멀고 가까운 이웃이 주고 간 크고 작은 말의 열매들이 주렁.. 2020. 11. 16.
해바라기 연가 이해인 ▷ 가을의 끝자락에서 해바라기 연가를 그대에게 보낸다. ▷ 이해인 수녀님의 아름다운 한 편의 시는 삶의 노래가 되고 이야기가 되어 강물처럼 흐른다. 해바라기 연가 - 이해인 내 생애가 한번뿐이듯 나의 사랑도 하나입니다 나의 임금 이여 폭포처럼 쏟아져 오는 그리움에 목메어 죽을 것만 같은 열병을 앓습니다 당신이 아닌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 내 불치의 병은 사랑 이 가슴 안에서 올올이 뽑은 고운 실로 당신의 비단옷을 짜겠습니다 빛나는 얼굴 눈부시어 고개 숙이면 속으로 타서 익은 까만 꽃씨 당신께 바치는 나의 언어들 이미 하나인 우리가 더욱 하나가 될 날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나의 임금 이여 드릴 것은 상처뿐이어도 어둠에 숨기지 않고 섬겨 살기 원이옵니다 해바라기 연가 이해인의 시는 거꾸로 자라는 나무다. 뿌리.. 2020. 11. 13.
가을에는 사랑 시 한편 ▷ 바람이 그대에게 전하는 사랑 시 ▷ 봄이 가고 여름이 가고 다시 가을이 와도 떨어진 낙엽 위에 빗물 흐르지 않으리 ▷ 아름다운 시 한편으로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향기 가을바람은 목메어 울고 쓰러진 술병 속에 그리움은 비틀거리듯 나를 향해 다가온다. 가을은 시 한편이면 족하다. 무엇이 더 필요하리.. -바람의 풍경 지울 수 없는 사랑 -이채 세상에 모든 것을 다 지워 버린대도 아직 그대 지울 수 없음을 나무라지 말아요 세월이 약이라고 언젠가는 잊혀진대도 몇 겹의 세월도 모르는 망각을 원망하진 않아요 지워도 지워도 지울 수 없는 흔적 그대가 베고 간 상처마저 지독한 사랑이예요 낯선 우연처럼 다가와 피할 수 없는 필연이 돼버린 그것이 숙명과 운명의 장난일지라도 후회하지 않아요 봄이 가고 여름이 가고 다시 가.. 2020. 10. 18.
아플때나 힘들때 위로가 되는 좋은 시 ▶힘들때 위로가 되는 시 ▶"흔들리며 피는 꽃" #카드형 이미지로 제작 마음이 아프고 힘들때 그대의 길을 환히 밝혀줄 마음의 등불!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 힘들때 보면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편의 좋은 시!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누구나 다 흔들리며 아픈 마음을 안고 삶을 살아간다. 봄날 아름답게 피어난 꽃들도 기나긴 겨울 땅속에서 숨죽이며 인고의 시간을 견디면서 싹을 틔워 한송이 꽃으로 피어났다. 모진 비 바람을 헤치며 몰아치는 좌절과 고통에 굴하지 않고 한송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 것이다. 우리들 삶도 이렇듯 한송이 꽃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삶의 고통으로 여러번 넘어질지라도 주저앉아 한탄을 하기보다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 2019. 6. 6.
알 수 없어요 한용운의 좋은 시 일제 강점기 조국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좋은 시, 한용운 '알 수 없어요'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널리 읽혀지고 있으니 한용운 시인은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시인 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듯 싶다. 나라를 사랑하는 한용운 같은 독립운동가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그들의 희생으로 지금 이 시대를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것이다. 어둠속에서 갖은 핍박을 당하면서도 진정 그들이 원했던 자주 독립국가의 염원이 그들로 인하여 이루 졌기에 현재의 평화와 번영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알 수 없어요 -한용운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2019. 3. 23.
좋은시 중에서 천년의 바람 천년 전에 하던 장난을 바람은 아직도 하고 있다 소나무 가지에 쉴 새 없이 와서는 간지러움을 주고 있는 걸 보아라 아, 보아라 보아라 아직도 천년 전의 되풀이다. 박재삼 중에서 박재삼 시인의 천년의 바람 일부분이다. 너무 좋은시 같아서 가을의 문턱에서 잠시 읊조려 본다. 지금 나의 귓전을 스치는 바람은 천년전에도 불어왔고, 지금도 여전히 내 머릿결을 스쳐 지나가고 있다. 천년의 바람은 천년전에도 불었듯 변함없이 조용히, 때로는 소리를 내며 천 년 후에도 나뭇가지를 간지럽히거나 내가 아닌 또 다른 누군가의 머릿결을 어루만지며 불어 올 것이다. "천년만년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불어오는 바람처럼 우리 인생도 늙거나 병들어 죽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헛된 상상이 바람속으로 사라진다. 천년전에 하던 바람의 .. 2018.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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