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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시 Poem Life81

목련꽃 낙화 - 나태주 너 내게서 떠나는 날 꽃이 피는 날이었으면 좋겠네 꽃 가운데서도 목련꽃 하늘과 땅 위에 새하얀 꽃등 밝히듯 피어오른 그런 봄날이었으면 좋겠네 .. 나태주 '목련꽃 낙화' 중에서 새하얀 목련꽃 흐득흐득 울음삼키듯 땅바닥으로 떨어져 내려앉겠지 목련꽃 낙화 - 나태주 너 내게서 떠나는 날 꽃이 피는 날이었으면 좋겠네 꽃 가운데서도 목련꽃 하늘과 땅 위에 새하얀 꽃등 밝히듯 피어오른 그런 봄날이었으면 좋겠네 ​ 너 내게서 떠나는 날 나 울지 않았으면 좋겠네 잘 갔다 오라고 다녀오라고 하루치기 여행을 떠나는 사람 가볍게 손 흔들 듯 그렇게 떠나보냈으면 좋겠네 ​ 그렇다 해도 정말 마음속에서는 너도 모르게 꽃이 지고 있겠지 새하얀 목련꽃 흐득흐득 울음삼키듯 땅바닥으로 떨어져 내려앉겠지 ​ ​ ​ 너와 나의 마음속에.. 2024. 4. 15.
모란의 연 - 류시화 어느 생에선가 내가 당신으로 인해 스무 날 하고도 몇 날 불탄 적이 있다는 것을 불면의 불로 봄과 작별했다는 것을 ... 류시화 '모란의 연' 중에서 당신으로 인해 모란은 속절없이 피고 지고.. 모란의 연(緣) - 류시화 ​ ​ 어느 생에선가 내가 몇 번이나 당신 집 앞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선 것을 이 모란이 안다 겹겹의 꽃잎마다 머뭇거림이 머물러 있다 당신은 본 적 없겠지만 가끔 내 심장은 바닥에 떨어진 모란의 붉은 잎이다 돌 위에 흩어져서도 사흘은 더 눈이 아픈 우리 둘만이 아는 봄은 어디에 있는가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한 소란으로부터 멀리 있는 어느 생에선가 내가 당신으로 인해 스무 날 하고도 몇 날 불탄 적이 있다는 것을 불면의 불로 봄과 작별했다는 것을 ​ -류시화 시인 시인이자 명상가. 경희대.. 2024. 4. 5.
목련후기 - 복효근 목련꽃 지는 모습 지저분하다고 말하지 말라 순백의 눈도 녹으면 질척거리는 것을 지는 모습까지 아름답기를 바라는가 그대를 향한 사랑의 끝이 피는 꽃처럼 아름답기를 바라는가 ... 복효근 '목련후기' 중에서 그대를 향한 사랑의 끝이 피는 꽃처럼 아름답기를 바라는가 목련후기 - 복효근 ​ 목련꽃 지는 모습 지저분하다고 말하지 말라 순백의 눈도 녹으면 질척거리는 것을 지는 모습까지 아름답기를 바라는가 그대를 향한 사랑의 끝이 피는 꽃처럼 아름답기를 바라는가 지는 동백처럼 일순간에 져버리는 순교를 바라는가 아무래도 그렇게는 돌아서지 못하겠다 구름에 달처럼은 가지 말라 청춘이여 돌아보라 사람아 없었으면 더욱 좋았을 기억의 비늘들이 타다 남은 편지처럼 날린대서 미친 사랑의 증거가 저리 남았대서 두려운가 사랑했으므로 .. 2024. 3. 31.
너의 때가 온다 너는 작은 솔씨 하나지만 네 안에는 아름드리 금강송이 들어있다 너는 작은 도토리알이지만 네 안에는 우람한 참나무가 들어있다 ... 박노해 '너의 때가 온다' 중에서 너는 지금 모르지만 너의 때가 오고 있다 너의 때가 온다 - 박노해 너는 작은 솔씨 하나지만 네 안에는 아름드리 금강송이 들어있다 너는 작은 도토리알이지만 네 안에는 우람한 참나무가 들어있다 너는 작은 보리 한 줌이지만 네 안에는 푸른 보리밭이 숨 쉬고 있다 너는 지금 작지만 너는 이미 크다 너는 지금 모르지만 너의 때가 오고 있다 ​ ​ 너의 때가 오고 당신의 때가 오고 우리 모두의 때가 온다. ​ ​때가 되면 우리의 삶에 드리웠던 고통의 그림자도 지나가고, 나를 괴롭히던 상처도 아무일 없듯이 아물게 된다 ​그리고 부드러운 미소와, 떠오르는.. 2024. 3. 14.
이별 편지 - 프란체스카 ​내가 흘려야 할 눈물까지도 그대가 대신 흘려준 것이기에 그대가 보내온 이별 편지 속에서 한없이 흘러나오는 눈물 ... 프란체스카 '이별 편지' 중에서 ​먼 바다를 건너오면서까지도 얼마나 슬픔이 깊었기에 눈물을 그칠 줄을 모릅니다. 이별 편지 - A. 프란체스카 ​ 먼 바다를 건너 이별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받아 조심스럽게 편지를 펼치자마자 가장 먼저 흘러나온 것은 눈물이었습니다. ​내가 흘려야 할 눈물까지도 그대가 대신 흘려준 것이기에 그대가 보내온 이별 편지 속에서 한없이 흘러나오는 눈물 ​먼 바다를 건너오면서까지도 얼마나 슬픔이 깊었기에 눈물을 그칠 줄을 모릅니다. ​아마도 그는 이별 편지를 보낸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슴을 담아 보낸 것이겠지요. 바람을 타고 건너온 그대의 이별 편.. 2024. 3. 11.
희망은 날개 달린 것​ - 에밀리 디킨슨 희망은 날개 달린 것 영혼에 둥지를 틀고 말이 없는 노래를 부른다네 끝없이 이어지는 그 노래를.. .. 에밀리 디킨슨 '희망은 날개 달린 것​' 중에서 드센 바람 속에서 가장 감미로운 그 노래를 희망은 날개 달린 것 ​-에밀리 디킨슨(Emilly Dickinson) ​ 희망은 날개 달린 것 영혼에 둥지를 틀고 말이 없는 노래를 부른다네 끝없이 이어지는 그 노래를 ​ 드센 바람 속에서 가장 감미로운 그 노래를 매서운 폭풍에도 굴하지 않고 그 작은 새는 수많은 이들을 따뜻하게 지켜주리니 ​ 가장 차가운 땅에서도 그리고 가장 낯선 바다에서도 나는 들었네 그러나 최악의 처지일 때도, 단 한 번도 그 새는 내게 먹을 것을 달라고 하지 않았네 ​- 에밀리 디킨슨(Emilly Dickinson) 본명: 에밀리 엘리자.. 2024. 1. 1.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시인이 엮은 시집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중에서 본 시집에 수록된 좋은 시 모음 -기도 -여인숙 -뒤에야 -진정한 여행 -사막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 알프레드 디 수자 고통을 멎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고통을 이겨 낼 가슴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기도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 2023.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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