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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시 Poem Life/이별 & 슬픔13

목련꽃 낙화 - 나태주 너 내게서 떠나는 날 꽃이 피는 날이었으면 좋겠네 꽃 가운데서도 목련꽃 하늘과 땅 위에 새하얀 꽃등 밝히듯 피어오른 그런 봄날이었으면 좋겠네 .. 나태주 '목련꽃 낙화' 중에서 새하얀 목련꽃 흐득흐득 울음삼키듯 땅바닥으로 떨어져 내려앉겠지 목련꽃 낙화 - 나태주 너 내게서 떠나는 날 꽃이 피는 날이었으면 좋겠네 꽃 가운데서도 목련꽃 하늘과 땅 위에 새하얀 꽃등 밝히듯 피어오른 그런 봄날이었으면 좋겠네 ​ 너 내게서 떠나는 날 나 울지 않았으면 좋겠네 잘 갔다 오라고 다녀오라고 하루치기 여행을 떠나는 사람 가볍게 손 흔들 듯 그렇게 떠나보냈으면 좋겠네 ​ 그렇다 해도 정말 마음속에서는 너도 모르게 꽃이 지고 있겠지 새하얀 목련꽃 흐득흐득 울음삼키듯 땅바닥으로 떨어져 내려앉겠지 ​ ​ ​ 너와 나의 마음속에.. 2024. 4. 15.
목련후기 - 복효근 목련꽃 지는 모습 지저분하다고 말하지 말라 순백의 눈도 녹으면 질척거리는 것을 지는 모습까지 아름답기를 바라는가 그대를 향한 사랑의 끝이 피는 꽃처럼 아름답기를 바라는가 ... 복효근 '목련후기' 중에서 그대를 향한 사랑의 끝이 피는 꽃처럼 아름답기를 바라는가 목련후기 - 복효근 ​ 목련꽃 지는 모습 지저분하다고 말하지 말라 순백의 눈도 녹으면 질척거리는 것을 지는 모습까지 아름답기를 바라는가 그대를 향한 사랑의 끝이 피는 꽃처럼 아름답기를 바라는가 지는 동백처럼 일순간에 져버리는 순교를 바라는가 아무래도 그렇게는 돌아서지 못하겠다 구름에 달처럼은 가지 말라 청춘이여 돌아보라 사람아 없었으면 더욱 좋았을 기억의 비늘들이 타다 남은 편지처럼 날린대서 미친 사랑의 증거가 저리 남았대서 두려운가 사랑했으므로 .. 2024. 3. 31.
이별 편지 - 프란체스카 ​내가 흘려야 할 눈물까지도 그대가 대신 흘려준 것이기에 그대가 보내온 이별 편지 속에서 한없이 흘러나오는 눈물 ... 프란체스카 '이별 편지' 중에서 ​먼 바다를 건너오면서까지도 얼마나 슬픔이 깊었기에 눈물을 그칠 줄을 모릅니다. 이별 편지 - A. 프란체스카 ​ 먼 바다를 건너 이별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받아 조심스럽게 편지를 펼치자마자 가장 먼저 흘러나온 것은 눈물이었습니다. ​내가 흘려야 할 눈물까지도 그대가 대신 흘려준 것이기에 그대가 보내온 이별 편지 속에서 한없이 흘러나오는 눈물 ​먼 바다를 건너오면서까지도 얼마나 슬픔이 깊었기에 눈물을 그칠 줄을 모릅니다. ​아마도 그는 이별 편지를 보낸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슴을 담아 보낸 것이겠지요. 바람을 타고 건너온 그대의 이별 편.. 2024. 3. 11.
직녀에게 - 문병란(김원중 노래) 우리는 다시 만나야 한다 우리들은 은하수를 건너야 한다 오작교가 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 가슴을 딛고 건너가 다시 만나야 할 우리 ... 문병란 '직녀에게' 중에서 가슴을 딛고 건너가 다시 만나야 할 우리 칼날 위라도 딛고 건너가 만나야 할 우리 직녀에게 - 문병란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 채로 기다리기엔 은하수가 너무 길다 단 하나 오작교마저 끊어져 버린 지금은 가슴과 가슴으로 노둣돌을 놓아 면도날 위라도 딛고 건너가 만나야 할 우리 선 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 그대 몇 번이고 감고 푼 실올 밤마다 그리움 수놓아 짠 베 다시 풀어야 했는가 내가 먹인 암소는 몇 번이고 새끼를 쳤는데 그대 짠 베는 몇 필이나 쌓였는가?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사방이 막혀버린 죽음의 땅에 .. 2023. 11. 29.
두견새가 되었다는 귀촉도 (서정주) - 귀촉도 설화 촉나라의 망제는 평소 자신이 신임했던 '별령'이라는 신하에게 배신을 당해 국외로 추방된다. 하루 아침에 황제의 자리에서 쫓겨난 그는 그만 화병을 얻어 타국에서 죽게 된다. 촉나라에서 쫓겨난 후 촉나라를 그리워 하다가 죽어서 새가 되었는데, 바로 그 새가 두견새라는 설화다. 사람들은 망제가 죽어서 귀촉도가 되었다고 믿었다.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만 리 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 리 .. 서정주 '귀촉도' 중에서 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 리. 귀촉도(歸蜀途) - 서정주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만.. 2023. 9. 20.
이별은 차마 못했네 - 박노해 이별도 못한 내 사랑 지금 어디를 떠돌고 있는지 길을 잃고 우는 미아 별처럼 어느 허공에 깜박이고 있는지 ... 박노해 '이별은 차마 못했네' 중에서 이별은 차마 못했네 - 박노해 사랑은 했는데 이별은 못했네 ​ 사랑할 줄은 알았는데 헤어질 줄은 몰랐었네 ​ 내 사랑 잘 가라고 미안하다고 고마웠다고 차마 이별은 못했네 ​ 이별도 못한 내 사랑 지금 어디를 떠돌고 있는지 길을 잃고 우는 미아 별처럼 어느 허공에 깜박이고 있는지 ​ 사랑은 했는데 이별은 못했네 ​ 사랑도 다 못했는데 이별은 차마 못하겠네 ​ 웃다가도 잊다가도 홀로 고요한 시간이면 스치듯 가슴을 베고 살아오는 가여운 내 사랑 ​ 시린 별로 내 안에 떠도는 이별 없는 내 사랑 안녕 없는 내 사랑 밤 하늘 가슴 ​시린 별로 내 안에 떠도는 그대,.. 2023. 3. 18.
먼 후일 - 김소월 먼 후일 - 김소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 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시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시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 때에 잊었노라 1925년에 간행된 시집 《진달래꽃》에 수록되었다. 《못 잊어》와 마찬가지로 잊을 수 없는 사람을 애써 잊으려는 안타까움이 서린 애달픈 심정을 노래한 시이다. 무척 그리다가, 그리고 ‘믿기지 않아서’ 종국에는 잊겠지만 그것은 오늘도 어제도 아니요, ‘먼 훗날’ 즉 죽은 후에나 잊게 되리라는 역설적인 표현으로 사랑의 의리(義理)를 다짐하고 있다. 야속한 임을 그리는 애한(哀恨)이 담긴 시로서 1920년, 즉 그가 오산중학(五山中學)에 다닐 때 《학생계(學生界)》에 발표한 작품이다. 먼후일 ..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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