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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시 Poem Life85

사람들은 왜 모를까(김용택) 고통도 꽃으로 피어난다 아픈 데서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김용택 '사람들은 왜 모를까' 중에서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 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2023. 10. 8.
10월의 시 모음, 사랑과 인생에 관한 좋은 시월의 시 무슨 일이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아픔이 따르는 삶이라도 그 안에 좋은 것만생각하게 하시고 건강 주시어 나보다 남을돌볼 수 있는 능력을 주소서... 10월의 시 이해인 '10월의 기도' 중에서 ▶ 사랑하기 좋은 계절 시월의 좋은 시 모음으로 사랑과 행복이 마음속에 가득하기를.. ▶ 가을에는 아름답게 물든 단풍처럼 우리들의 인생속에 행복한 삶이 영원하기를..10월의 시 모음 언어들이 가을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 세상속으로 스며들기를..   우리는 하나의 아름다운 이별을 갖기 위해서오늘도 잃어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10월- 오세영무언가 잃어간다는 것은하나씩 성숙해 간다는 것이다지금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때,돌아보면 문득나 홀로 남아 있다그리움에 목마르던 봄날 저녁분분히 지던 꽃잎은 얼마나 슬펐.. 2023. 10. 1.
혼자 사랑한다는 것은 - 이정하​ 한세상 살아가는 일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어차피 혼자서 겪어 나가야 할 고독한 수행이거니 .. 이정하 '혼자 사랑한다는 것은' 중에서 그립다는 것은 지금은 너를 볼 수 없다는 뜻이다. 볼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내 안 어느 곳에 네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혼자 사랑한다는 것은 -이정하 ​ ​ 갑자기 눈물이 나는 때가 있다 길을 가다가도 혹은 텔레비전을 보다가도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지는 때가 있는 것이다 ​ 따지고 보면 별일도 아닌 것이었는데 왜 울컥 목이 메어오는 것인지 늘 내 눈물의 진원지였던 그대 그대 내게 없음이 이리도 서러운 건 줄 나는 미처 몰랐다 ​ 덜어내려고 애를 써도 덜어낼 수 없는 내 슬픔은 도대체 언제까지 부여안고 가야 하는 것인지 이젠 되었겠지 했는데도 시시각각 더운 눈물로 다가.. 2023. 9. 30.
너와 나의 [희망] 김현승 나의 희망, 어두운 땅 속에 묻히면 황금이 되어 불같은 손을 기다리고, 너의 희망, 깜깜한 하늘에 갇히면 별이 되어 먼 언덕 위에서 빛난다 김현승 '희망' 중에서 너의 희망, 나에게 가까이 오면 나의 사랑으로 맞아 뜨거운 입술이 된다. 희망 - 김현승 나의 희망, 어두운 땅 속에 묻히면 황금이 되어 불같은 손을 기다리고, 너의 희망, 깜깜한 하늘에 갇히면 별이 되어 먼 언덕 위에서 빛난다 나의 희망, 아득한 바다에 뜨면 수평선의 기적이 되어 먼 나라를 저어 가고, 너의 희망, 나에게 가까이 오면 나의 사랑으로 맞아 뜨거운 입술이 된다. 빵 없는 땅에서도 배고프지 않은, 물 없는 바다에서도 목마르지 않은 우리의 희망! 온 세상에 불이 꺼져 캄캄할 때에도, 내가 찾는 얼굴들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우리는 생.. 2023. 9. 29.
꽃을 피우듯 바람을 피우다 바람을 내보냄으로써 저기 다른 몸 위에 제 몸을 열어 온몸에 꽃을 피워내는 그러니까 바람을 피우는 일 아닌가! .. 정끝별 '바람을 피우다' 중에서 ​ 막힘과 맺힘 뚫어내고 비워내 바람이 들고 나는 몸 바람둥이와 수도사와 예술가의 몸이 가장 열려 있다고 했다 바람을 피우다 - 정끝별 ​ 오랜만에 만난 후배는 기공을 한다 했다 몸을 여는 일이라 했다 몸에 힘을 빼면 몸에 살이 풀리고 막힘과 맺힘 뚫어내고 비워내 바람이 들고 나는 몸 바람둥이와 수도사와 예술가의 몸이 가장 열려 있다고 했다 닿지 않는 곳에서 닿지 않는 곳으로 몸속 꽃눈을 끌어 올리고 다물지 못한 구멍에서 다문 구멍으로 몸속 잎눈을 끌어 올리고 가락을 타며 들이마시고 내쉬고 그렇다면 바람둥이와 수도사와 예술가들이 하는 일이란 바람을 부리고 바.. 2023. 9. 26.
그대에게 가는 길, 안도현​ 해 뜨는 아침부터 노을 지는 저녁까지 이 길 위로 사람들이 쉬지 않고 오가는 것은 그대에게 가는 길이 들녘 어디엔가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랍니다 .. 안도현 '그대에게 가는 길' 중에서 그대에게 가는 길 - 안도현​ ​ 그대가 한자락 강물로 내 마음을 적시는 동안 끝없이 우는 밤으로 날을 지새우던 나는 들판이었습니다​ ​ 그리하여 밤마다 울지 않으려고 괴로워하는 별을 바라보았습니다 ​ 오래오래 별을 바라본 것은 반짝이는 것이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어느 날 내가 별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헬 수 없는 우리들의 아득한 거리 때문이었습니다​ ​ 그때부터 나는 지상의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길들을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 해 뜨는 아침부터 노을 지는 저녁까지 이 길 위로 사람들이 쉬지 않고 오가는 것은 그대에게 가.. 2023. 9. 24.
두견새가 되었다는 귀촉도 (서정주) - 귀촉도 설화 촉나라의 망제는 평소 자신이 신임했던 '별령'이라는 신하에게 배신을 당해 국외로 추방된다. 하루 아침에 황제의 자리에서 쫓겨난 그는 그만 화병을 얻어 타국에서 죽게 된다. 촉나라에서 쫓겨난 후 촉나라를 그리워 하다가 죽어서 새가 되었는데, 바로 그 새가 두견새라는 설화다. 사람들은 망제가 죽어서 귀촉도가 되었다고 믿었다.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만 리 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 리 .. 서정주 '귀촉도' 중에서 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 리. 귀촉도(歸蜀途) - 서정주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만.. 2023.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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