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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에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삶이란 불어오는 바람같은거야
머문듯 아닌 머문듯 스쳐 지나가더라
바람에 흔들리며 비에 젖으며 가는거더라
만남도, 사랑도, 이별도 바람처럼 스쳐 지나듯 가볍게.. 그러나 너무 멀어지지 말고 다시 불어오는 바람을 맞이하듯 그렇게 만나고 헤어지자.
바람처럼 가볍게 사는것이 괴롭지않고 상처받지 않으며 사는 길이지..
삶이란 흐르는 강물과 같은거야
인생의 오고 감이 정해진 것이 없다. 시절인연에 따라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흐르다가 잠시 고이기도 하고, 다시 또 어디론가 흘러가지..
그런거더라
오고 감이 없이 그저 흐르고
있다 할 것도 없고, 없다 할 것도 없는 그런 무상한 시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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