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바람의 말 - 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 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 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 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마종기 시인의 "바람의 말"은 여러 층위의 의미를 담고 있는 시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상실과 그리움
시인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그리움과 상실감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바람은 사라진 존재들을 떠올리게 하며, 그들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을 드러냅니다.
시간의 흐름
바람은 시간의 흐름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시인은 흘러간 시간과 그로 인한 변화를 바람에 실어 보내며, 인생의 덧없음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노래합니다.
자연과의 교감
시인은 바람을 매개체로 삼아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합니다.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느낄 수 있는 존재로, 이를 통해 인간은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습니다.
내면의 목소리
"바람의 말"은 내면의 목소리를 상징할 수도 있습니다. 시인은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들리는 소리를 바람의 소리로 비유하며, 자아 성찰과 내적 탐구를 표현합니다.
자유와 해방
바람은 자유와 해방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시인은 바람을 통해 억압된 감정이나 생각을 풀어내고, 마음의 자유를 얻고자 합니다.
이와 같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바람의 말"은 자연, 시간, 내면, 자유, 상실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깊이 있는 작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과 감정에 따라 이 시를 다르게 해석할 수 있으며, 이는 시의 다층적인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마음의 시 Poem Life > 인생 & 희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0) | 2024.10.15 |
---|---|
너의 때가 온다 - 박노해 (0) | 2024.07.30 |
희망은 날개 달린 것 - 에밀리 디킨슨 (0) | 2024.01.01 |
사람들은 왜 모를까(김용택) 고통도 꽃으로 피어난다 (0) | 2023.10.08 |
너와 나의 [희망] 김현승 (0) | 2023.09.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