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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시 Poem Life/이별 & 슬픔13

아도니스를 위한 연가, 최영미 너의 몸 골목골목 너의 뼈 굽이굽이 상처가 호수처럼 괴어 있을까 .. 최영미 시인 '아도니스를 위한 연가' 중에서 상처를 섞고 흔적을 비벼 너의 심장 가장 깊은 곳으로 헤엄치고프다, 사랑하고프다 아도니스를 위한 연가 - 최영미 너의 인생에도 한 번쯤 휑한 바람이 불었겠지 바람에 갈대숲이 누울 때처럼 먹구름에 달무리 질 때처럼 남자가 여자를 지나간 자리처럼 시리고 아픈 흔적을 남겼을까 너의 몸 골목골목 너의 뼈 굽이굽이 상처가 호수처럼 괴어 있을까 너의 젊은 이마에도 언젠가 노을이 꽃잎처럼 스러지겠지 그러면 그때 그대와 나 골목골목 굽이굽이 상처를 섞고 흔적을 비벼 너의 심장 가장 깊은 곳으로 헤엄치고프다, 사랑하고프다 이별의 상처가 아물 수 있을까. 봄, 여름, 가을, 겨울 자연스럽게 해가 지고 바뀌는 .. 2023. 3. 5.
이별역, 원태연 이번 정차할 역은 이별 이별역 입니다 내리실 분은 잊으신 미련이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시고 내리십시오 .. 원태연 이별역 중에서 추억행 열차는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당분간 운행하지 않습니다 이별역 -원태연 이번 정차할 역은 이별 이별역 입니다 내리실 분은 잊으신 미련이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시고 내리십시오 계속해서 사랑역으로 가실 분도 이번 역에서 기다림행 열차로 갈아타십시오 추억행 열차는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당분간 운행하지 않습니다 사랑과 이별이 교차하는 간이역, 그 간이역엔 행복, 그리움, 슬픔.. 수 많은 삶의 고뇌가 기적소리처럼 울려퍼진다. 언젠가는 사라지고 없을 기적소리를 따라 마음의 정원에서 이별역을 지운다. 2023. 2. 11.
이별 노래 (정호승 시, 가수 이동원)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 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정호승 시인의 이별 노래 중에서 이별 노래 - 정호승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 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그대의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내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 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세상사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 가는 사람 붙잡지 말고 오는 사람 막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이별도 시절인연이 다했기 때문에 찾아오는 것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수용하게 되면 시간이 흐르고 난 뒤 .. 2022. 12. 31.
아름다운 이별 아름다운 이별 우리는 헤어지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오래 빛날 수 있다. ... 아픔이 크면 클수록 더욱 빛나는 이별은 인생의 보석이다. 헤어짐을 서러워하지 말라 이별은 초라하고 가난한 인생에 소중하고 눈부신 보석을 붙이는 일 아름다운 이별 - 윤수천 우리는 헤어지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오래 빛날 수 있다. 저 높은 곳의 별처럼 멀리 떨어져 있음으로써 더욱 확실할 수 있다. 누가 이별을 눈물이라 했는가 아픔이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빛날 수도 없다 아픔이 크면 클수록 더욱 빛나는 이별은 인생의 보석이다. 헤어짐을 서러워하지 말라 이별은 초라하고 가난한 인생에 소중하고 눈부신 보석을 붙이는 일 두고두고 빛날 수 있는 사랑의 명패를 다는 일 이별이 괴롭고 고통 스럽지만, 살아가면서 겪어야 하는 하나의 과정.. 2022. 12. 9.
끝끝내, 정호승 이별 시 그렇게 끝끝내 사랑한다는 그말 한마디 하지 못한 이별 시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끝끝내 - 정호승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순결하게 무덤가에 무더기로 핀 흰 싸리꽃만 꺾어 바쳤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닌 것을 눈물도 지나치면 눈물이 아닌 것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닌 것을 눈물도 지나치면 눈물이 아닌 것을 .. 이별도 지나치면 이별이 아닌 것이라면 좋겠지만.. 이별앞에 길.. 2022. 12. 8.
다시는 이별도 없고 - 김남조 다시는 이별도 없고 마지막인 너 네가 떠나려는 길머리 두손을 드리운채 나는 할말이 없다 ... 다시는 이별도 없고 - 김남조 마지막인 너 네가 떠나려는 길머리 두손을 드리운채 나는 할말이 없다 가슴을 동여맨 낡은 옷가지 무명 한 겹의 감촉마저 羽毛처럼 날아가면 빨갛게 벗은 내 알몸이 하나 도시 어처구니없는 이 허약은 누구의 손을 거쳐 내게 물려진겐고 마지막인 너를 영 너까지 간다는 길머리에 섰는데 검은 머리 제멋대로 흩어지는 바람은 불고 그 무엇도 무심찮게 눈여겨 보이다니 눈도 제대로 귀도 제대로 손 마디마디 관절도 제대로 시퍼렇게 살은채 나만 남는다 다시는 이별도 없고 다시는 이별할 슬픔도 없고 다시는 이별도 없고 .. 다시는 이별할 슬픔도 없고.. 이별도 슬픔도 없는 세상이 어디에 있을까. 그저 수용.. 202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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