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는 모르리 그리움이 머물던 자리를
그리움의 별
- 정연복
밤하늘
총총 빛나는 별은
너를 향한
나의 그리움
지금은 한밤중
너는 단잠 자고 있겠지만
내 그리움은 잠들지 못해
밤새 초롱초롱 깨어 있다.
새 아침
새 하늘 바라보며
또 하루를 시작하는
너는 모르리
바로 저 하늘이
내 그리움의 별 머물던 자리였음을.

이 소란하고 쓸쓸한 지구에
그대가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리움이 길이 된다
- 박노해
나는 기다리는 사람
그리움을 좋아한다
나는 그리움에 지치지 않는 사람
너에게 사무치는 걸 좋아한다
기다림이 지켜간다
그리움이 걸어간다
이 소란하고 쓸쓸한 지구에
그대가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눈물 나는 내 사랑은
그리움이 가득하여
나 어디에도 가지 않았다
치열한 그리움 속에 너를 담고
텅 빈 기다림으로 나를 지켰다
나는 그리운 것을
그리워하기 위해
그리움을 사수하고 있다
기다림이 걸어간다
그리움이 길이 된다
-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그리움이 길이 된다’
시집 『너의 하늘을 보아』 수록 詩 518p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인연설2
- 한용운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함께 있을 수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 원망치 말고
애처롭기까지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편지
- 윤동주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을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 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을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 긴 잠 못 이루는 밤이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가슴 비밀번호 똑같은
내가 사랑하는 당신
나 만나서 행복 했나요
당신 나 만나서 행복했나요
- 양애희
뿌리의 인연으로 만나
줄기의 만남으로 운명을 맺고
꽃으로 피어난 사람아
꽃잎처럼
별처럼
하늘로 적셔오는 당신
나 만나서 행복 했나요
꽃에서 꽃으로
풀에서 풀로
생(生)앞에 서면
불꽃처럼 피어 오르는
내 안의 목숨과도 같은 당신
나 만나서 행복 했나요
가슴 바다
저 깊은 곳까지 떨게 할
내 생애 못잊을
이 우주상 단 한사람 당신
나 만나서 행복 했나요
눈물버섯처럼 가만히 싸안고
사랑안 출렁이는
가슴 비밀번호 똑같은
내가 사랑하는 당신
나 만나서 행복 했나요
온세상 붉게 칠할만큼
당신 처음 내 안에 살림 차린 그 순간부터
벅찬 설레임으로
난 당신 만나 행복 했는데…

사랑이란?
"오, 사랑이란 무엇인가?
한 마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
그것은 영혼을 울리는 천둥이자
심장을 녹이는 태양이라네."
-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중에서

사랑을 묻는 이 있거든
사랑
- 한용운
봄 물보다 깊으니라
가을 산보다 높으니라
달보다 빛나리라
돌보다 굳으리라
사랑을 묻는 이 있거든
이대로 말하리

세상이 온통 그리움이네
그리움 하나 있네
- 정유찬
늘 그리움 있네
하늘을 봐도
나무를 봐도
울컥 솟아오르는
그리움 하나 있네.
그리움으로 시를 써
바람에 부치고.
남은 그리움으로
그림을 그려
하늘에 걸었네.
그러니 세상이
온통 그리움이네.
봄, 여름 지나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와도
언젠가 내게는
아름다운 느낌으로
그리움 하나
커지고 있다네.
그리움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따라 형태를 바꾸며 계속된다. 이는 사랑이 일시적 열정이 아니라 삶의 일부로 스며드는 것이다.
그리움 시가 별빛으로 가득 물들면 사랑 시가 된다.
봄, 여름, 가을 , 겨울 온통 나에게는 그대 향한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내가 걷는 길은 오직 행복한 사랑을 위해 그대에게 향하는 길이다.
언제나 그대가 있는 배경에서 해가 뜨고 해가 진다.
그리움 시와 사랑 시 모음 하나를 가슴에 품고.. 오늘도 하루가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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