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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시 Poem Life/사랑 & 행복

사랑해서 외로웠다, 이정하

by 뿌리깊은나무N 2023.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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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로웠다

어쩌다 외로운 게 아니라

한순간도 빠짐없이 외로웠다

..

이정하 '사랑해서 외로웠다' 중에서

 

 

너를 사랑해서 흔들리고 있는 외로움 글귀 이미지

 

구겨지고 찢겨지는 아픔보다
나를 더 못 견디게 하는 것은
나 혼자만 이렇게 흔들리고 있다는 외로움이었다

 

 

사랑해서 외로웠다

- 이정하

 

나는 외로웠다 바람 속에 온몸을 맡긴

한 잎 나뭇잎 때로 무참히 흔들릴 때

구겨지고 찢겨지는 아픔보다

나를 더 못 견디게 하는 것은

나 혼자만 이렇게 흔들리고 있다는

외로움이었다

 

어두워야 눈을 뜬다

혼자 일 때, 때로 그 밝은 태양은

내게 얼마나 참혹한가

나는 외로웠다

어쩌다 외로운 게 아니라

한순간도 빠짐없이 외로웠다

 

그렇지만 이건 알아다오

외로워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라는 것

그래 내 외로움의 근본은 바로 너다

다른 모든 것과 멀어졌기 때문이 아닌

무심히 서 있기만 하는 너로 인해

그런 너를 사랑해서 나는

나는 하염없이 외로웠다

 

 

그대를 사랑해서 외로웠다. 사랑하기에 한없이 외로운 카톡 프사 이미지

 

바람이 분다

사랑이 외롭다

그대의 싸늘한 바람 때문에

​그대의 무심한 사랑 때문에

너로 인해 흔들리는 외로운 날들이다.

 

그대가 서 있는 자리에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

바람이 부는 날 사랑해서 외로웠다.

 

- 사랑 시를 그대에게..마음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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