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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클레이튼 큰 변화가 감지된다

by 뿌리깊은나무N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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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카오 클레이튼은 순차적으로 2023년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블록체인과 웹3의 대중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클레이튼 홈피 캡처

클레이튼 재단으로 대대적 조직개편
 
크러스트가 '클레이튼 재단'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다. 크러스트 내에서 클레이튼 사업을 이끌었던 주요 인력이 재단 소속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이번 조직 개편에 따라 향후 클레이튼 사업의 주체는 크러스트가 아닌 클레이튼 재단이 될 것으로 전해진다. 크러스트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앞서 크러스트는 지난 2021년 또 다른 블록체인 계열사이자 국내 기업인 그라운드X로부터 클레이튼 사업 운영을 이관받은 바 있다. 이번 인력 이동에 따라 이관받은 지 2년 만에 클레이튼 재단에 사업을 넘겨주게 됐다. 아울러 크러스트에는 남은 사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만 남을 예정이다.

재단이 넘겨받은 배경으로는 '국내 규제 환경'과 '카카오 그늘' 등이 꼽힌다. 그동안 크러스트 주도로 클레이튼 사업을 확장하는 데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 역시 해당 이유들이 작용했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특히 대기업인 카카오 계열사로서 국내 규제 이슈에 보다 민감했으며,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운영하기에 불필요한 절차가 많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클레이튼(클레이) 2월28일 오후 11시 시세 / 빗썸


클레이 미유통 물량(약 74억8000개) 중 73%(52억8000)개 소각
 
최근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재단이 보유한 미유통 물량을 소각하는 '제로 리저브'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라인 블록체인이 '제로 리저브'를 선언하며 이 같은 시도를 감행했고, 페이코인 역시 자체 보유 물량을 모두 소각하기로 했다.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클레이튼 재단은 클레이 미유통 물량(약 74억8000개) 중 73%인 52억8000개를 소각하는 방안을 거버넌스카운슬(GC) 투표에 부쳤다. 거버넌스카운슬(GC)은 클레이튼의 노드(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 그룹으로, 클레이튼은 GC 구성원들의 투표로 블록체인 생태계의 주요 의사결정을 내린다.

재단은 이런 계획을 포함한 클레이 수요 공급 모델 및 정책(토크노믹스) 안을 이날 오전 9시부터 GC 투표에 부쳤다. 투표는 오는 28일 23시 59분 종료된다. 소각은 GC 투표 통과 후 최대한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미유통 물량 잔여 20억개는 ‘크레이 가치 제고 리저브(KVCR)’로 두고, GC 구성원들의 온체인 승인 절차 하에 클레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에 활용, 전반적인 클레이 유통량 조절에 기여토록 한다. KVCR도 향후 3년 내 최적의 활용처를 찾지 못한다면 전량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클레이튼이 이 같은 결정은 투자자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반영함과 동시에 블록체인 업계 트렌드도 인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레이튼 메인홈 캡처


대중화 위해 ‘트라이팩타’ 달성하겠다
 
큰 핵심은 토큰경제와 생태계 회복이다. 클레이튼 재단은 공식 미디엄을 통해 2023년 로드맵을 공개했다. 재단은 ‘블록체인 트릴레마(확장성, 탈중앙성, 보안성)’라는 용어를 착안해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한 3가지를 ‘매스 어돕션(대중화) 트라이팩타(Trifecta)’라고 정의했다. 트라이팩타는 지속가능성, 검증가능성, 집단성(커뮤니티)이라는 요건으로 구성된다.
 
먼저 재단은 지속가능성을 위해 토큰경제를 건전한 방향으로 재설계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바대로 누구나 벨리데이터(검증인)로 참여할 수 있는 퍼미션리스 네트워크로 전환한다. 올 하반기에는 파일럿을 런칭해, 내년에는 벨리데이터 진입 및 퇴출을 완전히 자동화하고, 네트워크 안정성과 효율성을 향상하는 것이 목표다.
 
탈중앙화된 거버넌스 구축에도 힘쓴다. 거버넌스 카운슬(GC) 분과 위원회를 구성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커뮤니티가 직접 GC 선정 및 탈퇴 의사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개발자 및 투자자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집단성도 달성한다는 계획으로 전해진다.
 
개발자들을 위한 ‘클레이튼 오라클’ 및 ‘개발자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배포하고, 밋업과 해커톤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특히, 클레이 홀더(투자자) 인증 기반 커뮤니티를 신설해 홀더와 재단이 직접 소통하는 접점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 재단에 따르면 이는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검증 가능성(Verifiability) 집단 교류(Collectiveness)의 특성을 말한다.
 
지속 가능성은 블록체인 노드 운영, 생태계 확장 개발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 수요와 공급의 선순환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건강한 토크노믹스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가진다.

검증 가능성은 블록체인의 ‘신뢰성’을 강화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도로, 운영의 투명성과 운영 시스템까지 검증 가능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발돋움 하고자하는 클레이튼의 의지가 보인다.
 
집단 교류에 대해선 “더 많은 생태계 참여자들이 클레이튼 메인넷 기반의 프로젝트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온보딩을 돕고, 진정한 의미의 대중화를 이끄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세 요소에 따라 클레이튼은 클레이 디플레이션(Deflation) 모델, 퍼미션리스한 참여 촉진, 편리한 개발 환경 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여태껏 클레이튼은 매초 1개씩 생성되는 블록 하나당 클레이 6.4개를 발행하는 인플레이션 체계로 생태계를 운영해왔다. 이러한 체계는 무분별 투자, 중앙집중화 등의 논란으로 이어져 클레이코인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모순을 개선하고자 하는 클레이 디플레이션 변화는 균형과 생태계 지원확장 및 활동을 위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퍼미션리스 네트워크를 클레이튼의 메인넷에 임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더 많은 사람이 밸리데이터(검증인, 블록체인에서 새로 생성된 블록을 검증하는 역할)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여는 것으로 2024년을 목표로 재단의 개입 없이 밸리데이터의 진입 혹은 퇴출이 자동화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클레이튼은 그동안 많은 문제가 지적되왔지만, 이렇다 할 변화와 성과를 보여주지 못해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더 낳은 글로벌생태계  확장을 위한 클레이튼의 큰 변화를 앞으로 지켜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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