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락(경맥)의 개념과 종류

- 경락과 경혈의 이해
경락은 인체의 각 조직을 연결하는 중요한 구성 요소이다. 체내의 기 · 혈 · 진액의 운행, 장부 기관의 생리 활동 및 상호 간의 연계와 상호 작용 등이 경락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이런면에서 경락은 인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결합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경혈은 질병의 반응이 예민하게 나타나는 부위로 침이나 뜸으로 자극을 주어 질병을 치료하는 곳이다.

 

경맥의 전측 혈자리

경락(경맥)경혈의 배측 혈자리

▶ 경락의 개념과 종류
경락은 기혈이 움직이는 길이며, 각 장부 사이의 연락 체계이고, 상하와 내외를 연결하는 통로이다. 경락은 경맥과 낙맥의 총칭이다. 경맥은 주선으로서 인체의 깊은 곳을 순행하며 주로 상하를 연결한다. 낙맥은 그물과 같은 지선으로서 인체의 깊은 곳과 표면에 상하, 좌우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맥과 낙맥은 서로 통해 있으며 인체의 모든 장부, 체표 및 구규 등을 긴밀하게 연락하고있다. 경락은 경맥, 낙맥, 경근, 피부의 네 부분으로 구분한다. 이러한 경락의 기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기를 전신에 순환시켜 음양의 조화를 꾀하고 인체의 생리적인 활동을 유지한다.
② 외사의 침입에 대한 방어 작용을한다.
③ 질병에 걸렸을 때 병사가 침입하거나 질병의 상태가 반영되는 곳이다.
④ 침구 자극으로 장부 허실을 조정하여 질병을 치료한다.

 

 

1. 경맥
경맥은 주로 인체를 종주하는 기의 통로이다. 일반적으로 경맥을 좁은 의미의 경락이라고도한다. 경맥은 12경맥과 기경 8맥으로 나눈다.

① 12경맥
12경맥은 기혈이 운행 할 때 거쳐야하는 경맥이므로 고전에는 "12경맥은 동일 명칭의 장부와 연결하여 장부에 기를 순행시켜 정상으로 기능하게하고, 제각기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도 서로 연락하여 인체를 유주하는 하나의 순환로를 이룬다. 또 각 경맥은 육장육부 중 하나에 속하고, 그 장부와 음양 관계에있는 장부에 낙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음경은 장에 소속되고 부에 연락하며, 양경은 부에 소속되고 장에 연락하여 서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를 '속락관계'라고 한다.

 

12경맥에는 수족의 3음경과 3양경이 있다. 3음은 태음, 소음, 궐음이고 3양은 태양, 소양, 양명이다. 대체로 수3음경은 가슴에서 손으로 내려가고, 수3양경은 손에서 얼굴로 올라가며, 족3양경은 머리에서 발로 내려 가고, 족3음경은 발에서 가슴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이 12경맥은 그 경과 중에 음경은 장, 양경은 부를 둘러싸면서 깊은 관계를 갖는다.

- 12경맥 : 수3음경, 수3양경, 족3음경, 족3양경

 

▶ 12경맥의 유주 순서

수태음폐경 → 수양명대장경 → 족양명위경 → 족태음비경 → 수소음심경 → 수태양소장경 → 족태양방광경 → 족소음신경 → 수궐음심포경 → 수소양삼초경 → 족소양담경 →족궐음간경 → 수태음폐경 →...

 

 

수태음폐경 혈자리 유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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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태음폐경 혈자리

 

 

수양명대장경 혈자리 유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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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명대장경 경혈 혈자리

 

② 기경8맥
인체의 기는 주로 12경맥을 순행하지만, 이 12경맥에서 넘친 기는 기경8맥으로 흘러 들어간다. 기경8맥은 예비적인 경맥으로 기의 순행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기경8맥의 '기'는 '보통과는 다르다'는 의미이며, 정경맥과는 구별된다. 기경8맥은 임맥, 독맥, 음교맥, 양교맥, 음유맥, 양유맥, 충맥, 대맥이다.

 

활수는 「십사경발휘」에서 "기경에는 여덟 맥이 있는데 독맥은 인체의 뒤쪽을 감독하고, 임맥은 인체의 앞쪽을 책임진다. 충맥은 모든 경맥의 바다와 같고, 양유맥은 전신의 양맥을 연결하며, 음유맥은 전신의 음맥을 연결하는데, 이들 양유맥과 음유맥이 상호 연결되면 전신의 맥이 조화를 이룬다. 유맥 이외에도 대맥이 있는데, 마치 허리띠처럼 전신의 경맥을 약속한다. 교맥의 경우도 음양이 있는데, 양교맥은 족태양경의 별맥이고, 음교맥은 족소음경의 별맥이다."라고 하였다.

 

기경8맥 중 독맥과 임맥은 각각 고유의 소속 경혈을 가지고 있으나 다른 6맥은 고유의 경혈을 가지지 않고 2개 이상의 경맥과 만나는 경혈(교회혈)을 통해 12경맥과 관계를 맺고 있다. 또 임맥과 독맥은 인체 전 후의 정중을 지나고 있으므로 체표상에서 다른 경락의 위치를 정하는 기준이 된다. 그리고 임맥과 독맥은 12경맥과 마찬가지로 소속 경혈을 가지고 있으므로 12경맥에 임맥과 독맥을 합쳐 14경맥이라고도 한다.

2. 낙맥
낙맥은 지맥의 의미가 있고, 신체의 가로 방향 또는 비스듬히 흐르면서 경맥과 경맥을 연결해주는 기의 통로이다. 낙맥에는 대락, 손락 등이있다. 대락(별락)은 15개가 있으므로 '15대락 '또는 '15락맥'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14경맥에서 각각 1개씩 그리고 비의 대락을 더하여 15개의 낙맥이 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또 15별락이 본 경맥에서 갈라지는 곳에 있는 경혈을 낙혈이라고 한다. 손락은 대락에서 가늘게 갈라져 전신에 그물처럼 빈틈없이 퍼져있는 지맥이다.

3. 12경근
12경근은 12경맥의 순행 경로에 있으며 경맥과 이어진 근육 계통이다. 근육은 기혈의 자양을 받아야하므로 전신의 모든 근육은 경맥이 순행하는 경로를 따라 분포한다. 12경맥은 그 자양을 받는 12경근을 가지고있다. 경근의 명칭은 그것이 속한 경맥에 의해 정해 지므로 족태양경근, 족소음경근 등 12군이다. 이들은 주로 사지백해를 연결하고 관절운동을 주관한다. 경근에 병변이 발생하면 주로 운동 기능과 관련된 병증이 나타난다.

4. 12피부

피부는 경맥과 그에 속한 낙맥이 체표에 분포하는 부위로 12경맥의 기가 산포된 곳이다. 체표의 피부에는 12경맥의 명칭에 따라 12피부로 나뉜다.

 

 

▶ 경혈의 종류와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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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혈의 개념과 종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