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귀 달콤한 사랑 글귀
▶사랑하는 사람과 달콤한 꿈을 꾸는 듯한 사랑 글귀
▶서정적인 사랑의 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사랑 글귀를 그대에게..
밤하늘 별처럼 빛나는 한 줄의 시처럼..
너와 나 사이에 조용히 스며드는 고요한 음악처럼..
언제나 당신과 단 둘이서 사랑의 별빛 가득한 한 줄의 시처럼.. 너와 나의 마음을 간지럽히며 파고드는 고요한 음악처럼.. 그렇게 사랑하는 이와 함께 간절히 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아름다운 글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대와 함께..
봄엔 파릇파릇한 쑥국을 끓여먹고, 여름엔 머리에 잘 어울리는 풀 먹인 하얀 모시옷을 입고, 가을이면 빨간 꽃잎 초록 댓잎(대나무잎) 넣어 창호지를 바르고 싶어, 겨울이 오면 잠없는 밤, 눈 오는 긴긴밤을 당신과 얼굴 마주하며 다정한 옛이야기로 온 밤을 지새우고 싶어
사랑 글귀 이미지 - 폰으로 촬영한 사진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 황정순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가능하다면 꽃밭이 있고
가까운 거리에 숲이 있으면 좋겠어
개울 물 소리 졸졸거리면 더 좋을거야
잠 없는 나
당신 간지럽혀 깨워
아직 안개 걷히지 않은
아침 길
풀섶에 달린 이슬 담을 병을 들고 산책해야지
삐걱거리는 허리 주욱 펴 보이며
내가 당신 " 하나 두울~" 체조시킬거야
햇살이 조금 퍼지기 시작하겠지
우리의 가는 머리카락이
은빛으로 반짝일 때
나는 당신의 이마에
오랫동안 입맞춤하고 싶어
사람들이 봐도 하나도 부끄럽지 않아
아주 부드러운 죽으로
우리의 아침식사를 준비할거야
이를테면
쇠고기 꼭꼭 다져넣고
파릇한 야채 띄워 파릇한 야채죽으로 해야지
아마 당신 깔깔한 입 안이 솜사탕 문 듯 할 거야
이 때 나직히 모짜르트를 올려 놓아야지
아주 연한 헤이즐럿을 내리고
꽃무늬 박힌 찻잔 두 개에 가득 담아
이제 잉크 냄새 막 나는 신문을 볼 거야
코에 걸린 안경 너머 당신의 눈빛을 읽겠지
눈을 감고 다가가야지
서툴지 않게
당신 코와 맞닿을 수 있어
강아지처럼 부벼 볼 거야
그래 보고 싶었거든
해가 높이 오르고
창 깊숙이 들던 햇빛 물러설 즈음
당신의 무릎을 베고
오래오래 낮잠도 자야지
아이처럼 자장가도 부탁해 볼까
어쩌면 그 때는 창 밖의 많은 것들 세상의 분주한 것들
우리를 닮아 아주 조용하고 평화로울 거야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작은 토담집에 삽살개도 키우고
암닭에 노란 병아리도 키우고
조그만 움막 하나 지어서
뿔 달린 하얀 염소 키우며
나 그렇게
한번쯤 살아보고 싶어
울타리 밑에는
봉숭아 나팔꽃 맨드라미 분꽃을 심고
집옆 작은 텃밭에는
가지 오이 고추 열무 상추를 심어서
아침이면
싱그러운 야채로 음식을 만들고 싶어
봄엔 파릇파릇한
쑥국을 끊여 먹고
여름엔
머리에 잘 어울리는 풀 먹인
하얀 모시옷을 입고
가을이면
빨간 꽃잎 초록 댓잎 넣어
창호지를 바르고 싶어
겨울이 오면
잠 없는 밤
눈 오는 긴긴 밤을
당신과 얼굴 마주하며
다정한 옛이야기로
온 밤을 지새우고 싶어
나 늙으면
긴 머리 빗질해서
은비녀를 꽂고
내 발에 꼭 맞는
하얀 고무신을 신으며
가끔은 의자에 앉아
책을 보다가
서산에 지는 해를 바라보고 싶어
한쪽 지붕에는 노란 호박꽃을 피우고
또 한쪽 지붕에는
하얀 박꽃을 피우며
낮에는 찻잔에 푸른산을 들여 놓고
밤이면
달 별 이슬 한 줌 담아 마시면서
남은 여생을
당신과 행복하게 살아보고 싶어
봄엔
당신 연베이지빛 점퍼 입고
나 목에 겨자빛 실크 스카프 메고
이른 아침 조조 영화를 보러갈까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같은영화...
여름엔
앞산 개울가에 당신 발 담그고
난 우리 어릴적 소년처럼
물고기 잡고
물 장난해 보고
그런 날 보며 당신은 흐릿한 미소로
우리 둘 깊어가는 사랑 확인할거야
가을엔
희끗한 머리 곱게 빗고
헤이즐럿 보온병에 담아 들고 낙엽 밟으러 가야지
젊었을땐 하지 못했던 사진 한 장 찍을까
곱게 판넬하여 창가에 걸어두어야지
겨울엔
당신의 마른 가슴 덥힐
스웨터를 뜰거야
백화점에 가서
잿빛 모자 두개 사서 하나씩 쓰고
강변 찻집으로 나가 볼거야
눈이 내릴까
그리고
그리고
서점엘 가는 거야
당신 좋아하는 서점에 들러
책을 한아름 사서 들고 서재로 가는 거야
지난날 우리 둘 회상도 할겸
당신 읽어주는 한 줄 한 줄에 난 푹빠져 잠이 들겠지
난 당신 책 읽는 모습을 보며
화선지 속에
내 가슴 속에
당신의 모습을 담아
영원히 영원히 간직할꺼야
그렇게 아름답게 늙어가고 싶어
나 늙으면
그렇게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당신의 굽은 등에 기대 울고 싶어
장작불 같던 가슴
그 불씨
사그러들게 하느라
참 힘들었노라
이별이 무서워
사랑한다 말하지 못했노라
사랑하기 너무 버찬 그때
나 왜 그렇게 어리석었을까
말할 거야
나 늙으면
그렇게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살다 때로 버거워 지면
넉넉한 가슴에서
맘놓고 울어도
편할 사람 만났음을 감사드리며
빨간 밑줄친 비밀
불치병 속앓이 털어 놓아도
미안하거나 부끄럽지 않게
마음 나눌 사람 곁에 있음이
세상에 태어난 의미요
살아 온 보람이며
살아 갈 이유되어
서로 믿고 의지하고
가을 낙엽 겨울 빈 가지 사이를 달리는 바람까지
소중하고 더 소중한 사람있어
날마다 기적속에 살아가며
솔바람 푸르게 일어서는 한적한 곳에
사랑둥지 마련해 감사 기도 드리며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이렇게 살고 싶어
황정순 님의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아름다운 글귀
"나눌 사람 곁에 있음이 세상에 태어난 의미요 살아온 보람이며 살아갈 이유 되어 서로 믿고 의지하고.."
"더 소중한 사람있어 날마다 기적 속에 살아가며 솔바람 푸르게 일어서는 한적한 곳에 사랑둥지 마련해 감사기도 드리며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 싶어"
영원히 마음속에 스며들것 같은 사랑 글귀를 보며, 돌이켜 생각해 보니 진정 나는 아름다운 사랑 글귀처럼 살고 있는지..
아니, 그렇게 살아가려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지.. 마음이 아닌 항상 머리로만 이렇게 살자고 그저 스쳐 지나는 바람처럼 잠시 생각에만 머물러 있는 건 아닌지.. 반성도 많이 하고 아름다운 글귀를 보며 내 삶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된다.
황정순 님의 아름다운 사랑 글귀를 알게 된 지가 벌써 강산이 여러 번 바뀔 만큼 많은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 것 같다. 시간은 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늘 흐르고 또 어디론가 흘러가는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미 많이 변해버렸고, 그때의 그 모습이 아니다.
요즘 들어 "세월이 흐른 것이 아니라 내가 나이를 먹었을 뿐이다"라는 말을 가끔 떠올려 보곤 한다. 시간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그냥 그대로 흐를 뿐인데, 백 년 전의 시간도 천 년 전의 시간도 오늘, 지금처럼 늘 이렇게 지났을 뿐인데, 단지 내 자신이 나이를 먹는다는 이유로 세월이 흐른다고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내 관점과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 인식하는 것이기에 내가 주어가 되어서 모든 것이 나로부터 "맞다", "아니다"로 판단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를 잠시 내려놓고 또 다른 내가되어 나의 생각을 조용히 들여다보면 "세월이 흐른 것이 아니라 내가 나이를 먹었을 뿐이다"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그저 그냥 자연의 순리에 변함없이 그대로 따른다 생각하니 세월의 흐름이 서러울 것이 없더라.
천 년 전에 누군가 누렸던 시간을 내가 지금 변함없이 누리고 있는것 처럼, 백 년 후에도 천 년 후에도 누군가가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이 시간을 또 누리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시간은 그대로 이다. 시간이 흐른다하여 서러워 할 일이 없다.
"세월이 흐른다 하여 흐를 것도 없고"
"시간이 흐른다 하여 흐를 것도 없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강물처럼 끝없이 흘러 어디론가 흔적없이 사라졌다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아름다웠던 그 달콤했던 기억만큼은 마음 깊은 곳에 늘 변함없이 자리 잡고 있기에, 시간은 지금 그대로 정지한채 마음속에 남아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어도 헤어진 것이 아닌, 언제나 항상 그와 함께 꿈꾸며 사랑한다는 것! 그 잊혀지지 않는 마음속에 알알이 깃든 사랑 "이것이 영원한 사랑이다"
솔바람 푸르게 일어서는 한적한 곳에
사랑둥지 마련해 감사기도 드리며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 글귀처럼 그렇게..
사랑의 둥지안에 그대와 함께 삶의 꿈을꾸다!
아름다운 글귀 가득한 좋은 글귀와 함께하는 마음의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