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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시 Poem Life/이별 & 슬픔

목련꽃 낙화 - 나태주

by 뿌리깊은나무N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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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내게서 떠나는 날

꽃이 피는 날이었으면 좋겠네

꽃 가운데서도 목련꽃

하늘과 땅 위에 새하얀 꽃등

밝히듯 피어오른 그런

봄날이었으면 좋겠네

..

 

나태주 '목련꽃 낙화' 중에서

 

 

나태주 / 목련꽃 낙화

 

 

새하얀 목련꽃 흐득흐득
울음삼키듯 땅바닥으로
떨어져 내려앉겠지

 

 

 

련꽃 낙화

- 나태주

 

너 내게서 떠나는 날

꽃이 피는 날이었으면 좋겠네

꽃 가운데서도 목련꽃

하늘과 땅 위에 새하얀 꽃등

밝히듯 피어오른 그런

봄날이었으면 좋겠네

너 내게서 떠나는 날

나 울지 않았으면 좋겠네

잘 갔다 오라고 다녀오라고

하루치기 여행을 떠나는 사람

가볍게 손 흔들 듯 그렇게

떠나보냈으면 좋겠네

그렇다 해도 정말

마음속에서는 너도 모르게

꽃이 지고 있겠지

새하얀 목련꽃 흐득흐득

울음삼키듯 땅바닥으로

떨어져 내려앉겠지

울음삼키듯 땅바닥으로 떨어져.. 목련꽃 낙화 / 나태주

 

 

 

너와 나의 마음속에서는 피었던 꽃이 소리없이 지고 있는 것 같아
새하얀 목련꽃 흐득흐득 울음삼키듯 땅바닥으로 떨어져 내려앉으면 나 눈물나서 어찌할까..

 

 

 

 

- 나태주

 

1945년 충남 서천 출생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그대 지키는 나의 등불』 『대숲 아래서』 『누님의 가을』

『모음(母音』 『막동리 소묘』 『대숲에 어리는 별빛』

『사랑이여 조그만 사랑이여』 『구름이여 꿈꾸는 구름이여』 『변방』

『외할머니』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굴뚝 각시』

『우리 젊은 날의 사랑 』 『목숨 비늘 하나』『 아버지를 찾습니다』

『빈손의 노래』 『추억이 손짓하거든』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등

흙의 문학상, 충남도문화상, 현대불교문학상,한국시인협회상 수상

2007년 황조근정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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